[제1회 제로 포럼]수도권 쓰레기 대책 : 비닐, 플라스틱 분리배출 정책



지난 5일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활동 경험이 풍부하신 연사분들을 모시고 

‘제1회 제로 포럼-수도권 쓰레기 대책’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봄 커뮤니티 손영혜 대표님, 지지배 홍다경 대표님, 쓰레커 정성균 대표님께서 연사로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가장 핫한 서울시의 환경 정책 중 하나인 

‘폐비닐 별도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을 화두로 수도권의 쓰레기 문제와 분리배출 정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연사 좌담회에서는 활동가분들의 의견과 뜻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주 귀하고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 






폐비닐 별도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


🟩폐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임에도 인식이 부족하여 종량제봉투에 배출되고 있어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폐비닐의 재활용, 자원화가 필요해요.

🟩서울시는 2024년 7월부터 ‘폐비닐 별도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을 시행,

폐비닐 분리배출 품목 확대 및 관리를 강화하려 해요.

🟩폐비닐 발생량이 많은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폐비닐 전용 봉투를 지급하여 분리배출 관리를 강화해요.

🟩추후 ‘폐비닐 별도 배출 의무화 제도’를 각 자치구 조례 개정에 반영, 도입할 예정이에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법이 시행되면 재활용되지 못한 쓰레기는 모두 소각 처리됩니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추가 배출이 불가피함은 물론이고, 현재 운영 중인 선별장과 소각장 등 

자원 회수 시설의 처리 가능 용량도 이미 초과된 상황이라 우리는 쓰레기 대란 문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연사분들께서는 환경 정책과 쓰레기 문제에 관련하여 어떤 의견을 말씀해 주셨을까요?




-새봄 커뮤니티 손영혜 대표님-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쓰레기 문제 전 과정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현재 일회용품을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정책 속에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에요.  

‘제조 생산 - 유통 소비 - 분리배출 - 수거 선별 - 재활용’ 전 과정을 통해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고 

선순환되도록 하는 방법을 전분야에 걸쳐 고민해 봐야 합니다. 


화장품, 음료수 등의 용기를 재활용 난이도에 따라서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의 등급을 나누는 재활용 등급제가 2019년부터 도입되었는데요,

제품 뒷면에 ‘HDPE, 펌프: 종량제 배출, 재활용 어려움’ 과같이 표기된 걸 본 적 있을 거예요.

‘재활용 어려움’은 재활용이 어렵지만 된다는 것인지, 안된다는 것인지 소비자는 알 길이 없어요. 

 소비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보 제시이자 디자인 인 거죠.

그리고 자주 바뀌는 분리배출 정책은 오히려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킵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별장에 도착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게 된다면 

모두가 쓰레기를 바르게 분리배출하고 줄이려는 노력을 할 거예요. 


비닐과 플라스틱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다회용기를 사용함으로써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올바르게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지역 사회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지배 홍다경 대표님-



“대부분의 시민들은 당장 눈앞에 닥친 쓰레기 대란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모르고 있어요. 

이미 쓰레기차들은 소각장 ‘오픈런’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매립지를 닫기도 전에 이런 상황을 겪고 있잖아요.

시민들에게 위험에 노출된 상황들을 소통하고 함께 의견을 모으며 도와달라는 제스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폐비닐 분리배출 시범사업은 아주 좋은 사례라 생각해요. 

조금 아쉬운 점은 서울시 블로그 등 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에는 어디에도 

폐비닐을 왜 모으는지, 모은 폐비닐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설명이 없더라고요.


수거된 폐비닐이 수거업체나 선별장에서 재활용이 잘 되고 있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계속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이 사업의 목적성을 잘 전달한다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에 동의, 참여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는 상업시설에서 먼저 시행 중인데 가정으로 확대된다면 

일반 주택가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따로 폐비닐을 모으기가 쉽지 않잖아요. 특히 여름엔 더욱 힘들고요. 

이 정책을 활성화하고 자리 잡기 위해서는 주택가와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폐비닐 수거함 설치도 필요합니다.


저는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를 꾸준히 참여 중인데요,

작은 돈이지만 매달 조금씩 들어오는 것을 보며 재미와 뿌듯함을 느껴요. 

쓰레기를 줄인 만큼 포인트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참여를 지속하고 발전해나가며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거든요. 

시민들이 참여를 통해 문제를 인지하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것이라 생각해요."







-쓰레커 정성균 대표님-


"다년간 환경활동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청년들을 많이 만났는데, 

대부분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잘 모르고, 많이 헷갈려 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각 지자체별로 분리배출 정책이 다 달라요. 

분리배출 정책도 자주 바뀌고 있지만 바뀐 정책에 대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고요. 

각 지자체는 지역별 특성과 상황에 맞춘 정책을 내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 효용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정책을 토대로 개인이 올바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던 청년들이 플로깅을 함께한 후 인식이 바뀐 경우를 많이 봤어요. 

수거한 쓰레기를 직접 분리배출하며 자신이 배출한 폐기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거죠. 


이런 쉽고 재미있는 환경활동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여 친환경 활동 실천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활동을 운영해 보니 지역 단위, 동네 단위로 보다 작은 환경 공동체 네트워킹이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수만 명 중에 나 하나와 백 명 중 나 하나는 소속감과 사명감, 동기부여면에서도 느끼는 바가 다르니까요. 

이런 환경 공동체 네트워킹을 통해 연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 교류하며 발전하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 연사분들이 말씀해 주신 많은 경험과 노하우는


포럼 참석자분들과 이타서울 팀에도 큰 영감을 주었고, 

환경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한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실천 방안, 효과적인 홍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2회차 포럼에서는 어떤  쓰레기 이슈와 정책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더 많은 분들과 즐겁고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하네요!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시민들의 크고 작은 노력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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